Song: 401호 Room 401
Year: 2018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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학교가 끝나고 집에 오면
식탁 위에 놓인 천 원 한 장
동생과 나는 반으로 나눠서
집 앞 피시방으로 달려갔지

학교가 끝나고 집에 오면
식탁 위에 놓인 천 원 한 장
동생과 나는 반으로 나눠서
집 앞에 놀이터에 달려갔지

주인이 두 번 바뀐 그 집엔
놀이터가 사라져있었고
냄새까지 기억하는 장면
TV에서는 태일이와 매튜

현대아파트에서 조공 8동
밑에 집 도영이와 공기놀이
조금씩 흐릿해지는 기억과
술 먹자고 나오라는 친구들의 전화

그땐 천 원 한 장이면 뭐든지
할 수 있었고 가끔씩 두 장이면
세상을 다 가졌어
유희왕에서부터 나라사랑카드까지
그 작은 동네와 함께
나는 커가고 있었지

때는 내가 꼬맹이 시절
핸드폰 없이도 집을 나서면
동네 놀이터엔 이미 나와있는 친구들
해가 지고 배가 고프면 흩어지곤 했지

옛 생각이나 동네에
놀러 가니 맘이 짠하더라
같이 놀던 친구들은 어디로 갔을까
찾을 수가 없네요

자주 갔던 시장 떡볶이 집
아주머니는 지금은 나를 못 알아보시네
어느새 늘어난
아주머니 얼굴에도 주름이

맘이 짠해 다들 많이 변해가
기억하던 것과 추억하고 있는 지금까지
많이 변했지만 추억 속엔 여전하네

그땐 천 원 한 장이면 뭐든지
할 수 있었고 가끔씩 두 장이면
세상을 다 가졌어
아바타 모으기부터 예쁜 원피스까지
그 작은 동네와 함께
나는 커가고 있었지

( Goyo () (KOR rapper) 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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